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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널리틱스 360 스위트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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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널리틱스 360 스위트

지난주에는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애널리틱스 360 스위트 (Google Analytics 360 Suite) 런칭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기존 GA 프리미엄 (=유료버전) 이 신규기능을 추가/확장해서 통합 마케팅 클라우드 형태로 새롭게 출시하는 분석 솔루션 패키지입니다.

기업마케터로써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공유합니다.

360 Suite 제품군

총 6개 제품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애널리틱스 360 (Analytics): GA 프리미엄의 새 이름

데이터분석 및 측정의 근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프리미엄 사용자들에게 흥미로울 업데이트는 많지 않지만, 추후 다양한 신규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 합니다.

오디언스 센터 360 (Audience Center): 1대1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허브 (DMP)

마케팅의 큰 숙제는 기기(Cross-device), 채널(Cross-channel), 캠페인간 (Cross-campaign) 단일 사용자 인식입니다.

이미 구매한 제품의 리타겟팅 광고를 계속 보거나, 실수로 방문한 사이트에 타겟팅되어 전혀 내 관심사가 아닌 광고에 노출되는 이유는 각각의 데이터가 (웹, 모바일앱, CRM, 외부 광고네트워크) 따로 놀기 때문입니다.

리타겟팅

무한 리타겟팅 광고로 인해 화난 고객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정교하게 타겟팅 / 개인화된 광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오디언스센터와 같은 데이터 관리 플랫폼 (DMP, Data Management Platform) 입니다.

눈에띄는 점

  • “기기”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1:1 마케팅: 접속기기 또는 채널에 구애받지 않는 고객별 마케팅이 가능해집니다. 최대 노출횟수를 주 5회로 지정해놓으면, PC나 모바일에 구애받지 않고 해당 고객이 5회 배너노출 이후에 타겟에서 제외됩니다. 또는 CRM 데이터를 추가해서 구매를 완료한 고객에게 광고노출을 중단하던가, 다른 관련상품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 각종 내부/외부 데이터와 연동: 행사에서 소개된 것처럼 기상청 API 를 더해서 날씨에 따라 지역별로 다른 광고소재를 노출하거나, 내부 데이터 추가 후 계약만기일자가 다가오는 고객에게 다른 메시지를 소구할 수 있습니다. 이외 각종 1st- / 3rd-party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 확장성: 현재 GA 에서도 CRM 데이터를 엮어서 리마케팅을 하면 보급형 DMP (?)를 비슷하게나마 구현할 수 있지만, 세그먼트를 GDN 에만 활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디언스 센터에서 생성된 세그먼트는 DSP 솔루션인 DoubleClick Bid Manager (DBM) 과 연동 후 구글 이외의 다른 3rd-party 광고네트워크에서도 타겟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Google-Audience-Center-360

출처: Google

아쉽게도 네이버, 다음 영향력이 크고 RTB 인벤토리가 제한적인 국내 광고시장 특성상 제품 활용도가 낮을 수 밖에 없지만, 많은 해외매체에서는 이번 DMP 출시를 가장 인상적인 업데이트로 꼽고 있습니다.

옵티마이즈 360 (Optimize): 컨텐츠제작, A/B테스트, 개인별 최적화까지 OK

아무리 광고 타겟팅이 정교해도, 랜딩페이지 경험이 좋지 않으면 전환율 상승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최적화하기 위해 A/B 테스트를 진행하는데요, 기존 컨텐츠실험(Experiments)을 통한 A/B 테스트는 여러 제한이 있습니다.

1) 매번 코드수정 필요하며, 코드 특성상 태그매니저 설치 불가 (IT 업무)
2) 고객 세그멘트별 지정 후 테스트나 컨텐츠 최적화 불가 (IT/디자인 업무)
3) 테스트용 컨텐츠 시안 제작이나 Flow 설정, 테스트 이후 적용단계까지 많은 리소스 투입 (IT/디자인 업무)

새로나온 옵티마이즈 360 에서는 고민하지 않아도될 문제입니다. 짝짝짝!

옵티마이즈 360

AB 테스트 리포트 (출처: E-nor.com)

눈에띄는 점

  • 고객 세그멘트별 맞춤형 경험 제공: “할인” 배너로 유입된 고객에게는 장바구니 단계에서 추가할인을 강조한 문구를 테스트하거나, 이메일 유입 고객에게는 양식 작성내 이메일 입력란을 없앤다던가 하는 최적화가 가능합니다. 좀 지켜보다가 아니다싶으면, 다른 시안으로 5분만에 뚝딱 만들어서 테스트해볼 수도 있습니다.
  • IT / 디자인 리소스 절약: 위 언급한대로, 기존에 사이트 코드를 변경하거나 IT/디자인을 거쳐야만 가능했던 뒷단(=backend) / 앞단(=front-end) 작업까지 마케터가 해낼 수 있습니다.
  • 광고 타겟팅 / 캠페인 테스트: 여기까지는 어도비 타겟 (Adobe Target) 또는 옵티마이즐리(Optimizely) 와 흡사하다고 느끼실텐데요, 이게 위 언급한 오디언스 센터 360 및 애드워즈와 연동된다고 합니다.

어트리뷰션 360 (Attribution): 온오프라인 통합 성과 분석

Attribution 이라는 명칭때문에 기존 GA의 기여모델 리포트와 헷갈리실 수 있지만, 이 솔루션은 2년전 구글이 인수한 애도매트리의 리브랜딩 버전입니다 (* 관련글: 2014 GA 서밋후기)

TV/라디오와 같은 전통적인 매체의 ROI 를 100% 정확히 측정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디지털 반응을 토대로 상당수준 측정 및 최적화가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이코노메트릭(Econometric) 및 마케팅믹스 모델링을 별도로 컨설팅받는 많은 기업들에서 눈여겨볼만한 솔루션입니다.

눈에띄는 점

  • TV 광고 성과측정 / 최적화
  • 오프라인 매출 분석: 스토어나 콜센터에서 일어나는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서, 디지털 마케팅 성과를 분석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태그매니저 360 (Tag Manager)

행사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아서 기존의 막강한 무료버전과의 차별점을 아직 잘모르겠습니다 ^^; (온라인에서도 많은 정보를 찾기 어렵네요). API 기능이 강화되었다고 하는데 기대해봅니다.

데이터 스튜디오 360 (Data Studio): ‘드래그 앤 드롭’으로 만드는 리포트 시각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본 제품입니다.

기존 구글애널리틱스에선 시각화가 다소 제한적이다보니, 많은 기업이 태블로(Tableau) 같은 별도 솔루션을 사용합니다. 심한 경우 GA 리포트를 PPT 로 붙이거나, 또는 엑셀에서 내부 데이터와 엮어서 그래프를 그린 후 다시 PPT 로 옮기는 등… 리포트 제작을 위해 마케터가 겪어야했던 노가다 작업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빅쿼리 (BigQuery) 에 여러가지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다면, 데이터 스튜디오가 좋은 해답이 될 것 같습니다.

눈에띄는 점

  • ‘드래그 앤 드롭’ 으로 심플하게 만드는 대시보드 리포트: 몇몇 리포트가 원클릭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잠깐 미래를 다녀온 듯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으나, 겉으로 보이는 UI 자체는 다른 시각화툴보다도 훨씬 심플하고 직관적인것 같습니다.
데이터 스튜디오 360

GA 데이터뿐만 아니라 CRM 도 합쳐진 형태의 대시보드를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출처: E-nor.com)

… 아쉬운 점은?

많은 마케터들이 열광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 이메일 / SMS 마케팅은?

이메일, SMS, 앱푸시는(Lead Nurturing) 에서 중요한 채널입니다. 구글측과 확인한 결과,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은 향후 제품로드맵에 포함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광고가 핵심인 구글 비즈니스 모델상 이해되지만 기업마케터로써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신 기존 시장에 있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ExactTarget), 엘로콰(Eloqua), 마케토(Marketo) 같은 툴이 구글애널리틱스 API 연동 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빅쿼리(BigQuery) 사용은 아직 좀 부담..

시각화툴인 데이터 스튜디오 360 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주요 CRM 데이터가 구글 클라우드 (BigQuery) 에 적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기업내 주요 데이터를 3rd-party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은 마케팅부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보니, GA 프리미엄 사용자 중에서도 모든기업이 빅쿼리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국내에는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도 많고, AWS 같은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중이거나 또는 전격 도입하려는 기업이 아닌 이상, 360 Suite 을 100% 활용하는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 업데이트: 기쁜 소식! 이제 빅쿼리, GA 뿐만 아니라 MySQL, 클라우드 SQL 데이터베이스에도 직접 연결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확인하세요.)

  • 그래서… 얼마인가요? 국내에선 언제 사용할 수 있나요?

가격에 대해서는 소문이 무성하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하나, 현재보다 꽤 오를것 같다고 합니다.

국내 정식 출시 시점 또한 올해말이나 늦으면 내년초쯤 가능할 것 같다고 하네요. 대신 이런 의사결정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다보니, 지금 계획을 시작하면 큰 어려움이 되진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총평: 마케팅을 위한 강력한 무기!

이미 오라클이나 어도비가 마케팅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마케팅 담당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360 Suite 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관련글: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소개

특히 구글이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DMP (Audience Center), 그리고 A/B 테스트에서 더 나아가 사이트 컨텐츠 / UX 최적화까지 가능케해준 Optimize 360 은 미래 마케팅을 위한 치트키 같다는 느낌입니다.

마케팅 로드맵

각 솔루션이 함께 작동하여 바람직한 통합마케팅 캠페인을 구현하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개인적으로 6개 제품군 모두 필요한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도입 시 기존 IT, 디자인 퍼블리싱, BI분석팀의 리소스를 절감하고, 또 많은 업무를 주도할 마케팅부서가 가지게될 영향력은 막강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