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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포럼에서 엿본 Adobe 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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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포럼

출처: Adobe Korea 트위터

지난주에는 어도비 코리아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연례행사인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포럼 2015 (Adobe Digital Marketing Forum, ADMF) 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제 회사에서는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와 구글 애널리틱스, 태그매니저를 병행해서 사용중입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어도비와 구글의 분석 솔루션을 비교해본적이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추가로 느낀점을 공유합니다.

고객 경험 (CX) 과 개인화에 대한 어도비의 접근

이번 포럼의 큰 화두는 고객 경험 (customer experience) 이었습니다. 특히 개인별로 최적화된 컨텐츠를 신속하게 생성 후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방문자의 사이트 이용성향을 파악해서 세그멘트 생성 후, 해당 세그멘트에게만 최적화된 컨텐츠를 사이트와 이메일, 광고소재로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컨텐츠 개인화에 대한 내용은 새로울 것이 없지만, Adobe 가 이것을 설명 (…또는 세일즈 ^^;) 하는 포인트에 있어서 눈여겨볼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 개인화에 앞서서, 웹, 모바일앱, 비컨 등 모든 플랫폼에서 한 명의 사용자로 인식할 수 있게끔 동일한 ID 를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의 경우 같은 개념으로 User-ID 라는 기능이 있는데요, 어도비에서는 Visitor ID 가 있습니다). 이렇게 단일 사용자 인식이 가능하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소비자 접점에서 고객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수집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 컨텐츠 제작 및 운영, 마케팅/광고활동까지 모두 통합된 클라우드 솔루션에서 이뤄지면서,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사실 어도비의 강점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그래픽 디자인툴이 강력하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제작된 컨텐츠가 마케팅 클라우드 (Marketing Cloud) 와 연동되는 점은 눈여겨볼만 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의 고충

광고주나 현업의 요청이 자주 바뀌다보니, 디자이너들은 최종본(final)에 최종본을 만들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도비는 이 다양한 플랫폼을 어떤 방식으로 구성했을까요?

어도비 클라우드 생태계

  • Adobe Creative Cloud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도비에서 역사상 가장 큰 업데이트라고 하는 Creative Cloud 이 이번 포럼에서 많이 다뤄졌습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플랫폼

그래픽 디자이너의 필수품인 포토샵 (Photoshop),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 를 포함한 여러가지 컨텐츠 제작 및 디자인 프로그램을 클라우드상에서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월 $9.99 부터 시작).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파일을 Asset (에셋) 으로 가져온 후 Marketing Cloud 와 곧바로 연동이 가능한 것입니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그래픽 디자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인데, 만약 데이터분석부터 컨텐츠제작, 마케팅실행까지 클라우드 상에서 통합적으로 형태로 운영된다면 훨씬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 Adobe Marketing Cloud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 사용중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포함해서, 총 8개의 최적화 및 마케팅고도화 툴이 Marketing Cloud 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선 Analytics 외 다른 어도비 툴을 사용하는 기업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도 해외 사례가 주로 소개가 되었는데, 다음에는 국내 기업으로 사례가 소개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구글 플랫폼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 핵심 업그레이드는 반갑지만, 기업고객의 입장에서 각각의 툴을 별도로 (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A/B 테스트를 위해 어도비는 타겟(Target) 이라는 별도 솔루션을 구매해야 하는 것에 반해, 구글애널리틱스 내에서는 콘텐츠 실험 (Content Experiment) 을 통해 빠른 테스트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 어도비가 디지털미디어바잉, DMP, 캠페인운영을 각각 Media OptimizerAudience Manager / Campaign 이렇게 세 가지 툴로 쪼개놓았다면 구글 DoubleClick 은 Bid Manager 와 Campaign Manager 이렇게 두 가지로 함축해놓은 느낌입니다 (물론 어도비 툴에는 여러 고도화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치 음악을 듣고싶은데, 탑20 곡을 한꺼번에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주는 것이 구글이라면, 어도비는 아티스트별로 전체 앨범을 각각 따로 구매해야 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단, 위에서 언급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마케팅 클라우드의 통합은 개인적으론 큰 장점이자 혁신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마케팅에서 그래픽디자인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